파워포인트 배우기 보단 기획을 하자
파워포인트를 배우기 위한 투자가 과연 필요한 것일까?
학원에 다니며 이를 배우고 했었던 경험 자체가 없는 저이고, 궁금하면 그냥 마구 눌러보며 그 변화들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으로 독학으로 뭐든지 스스로 깨우치는 스타일을 가진 저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학원을 가시거나 돈을 들여 인강을 듣거나 하는 것들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다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익숙하지 않으신,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배울 때 도움과 시간이 필요하신 부모님 세대들에게는 필요하겠지만, 저는 최소한 10대와 20대의 통통 튀고 열정 넘치는 학생분들이시라면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고 궁금해 하셨으면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주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파워포인트의 개념에서 벗어나 다른 내 일상 속 행동을 통해서도 느껴보실 수 있었으면 하는데요.
예를 들면 이런 것 같아요.
학생분들께서 만약 새로운 핸드폰을 사셨다고 해볼까요.
동봉되어 있는 설명서 보시나요?
아마 보시는 분들 거의 없을거에요.
그냥 켜서 "이건 뭐지?" 라는 궁금증과 함께 우린 그냥 눌러봅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확인하고 "아~ 이건 이렇게 되는거구나, 이럴 때 쓰는거구나, 이건 필요없겠다' 라며 체득하지요.
정말 모르는 것이 있다면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친구나 블로그 등에 소개된 내용을 참고하구요.
파워포인트 배우기 또한 같다고 생각합니다.
두꺼운 책이나 영상들을 보는 것이 저는 어쩌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그 시간에 그냥 혼자서 이것 저것 다 눌러보시며 직접 경험하고 만들어보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파워포인트를 다루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도대체 무엇을 만들어야 될지 모르겠는게 우리들의 마음이거든요.
도형 넣고 차트 넣고 이미지 넣고, 그것들의 색상을 바꾸는 것이 과연 어려운 일일까.
메뉴만 보더라도, 그 텍스트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것들인데 말이지요.
우리가 정말 힘들어 하는 것은 방법론이나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그 테마나 컨셉, 아이디어에 대한 문제일 것입니다.
파워포인트 배우지 마세요.
자신이 자주 쓰는 것 몇가지만 알고 있어도 충분합니다.
표, 도형, 그림, 그것들에 적용하는 효과들 정도면 됩니다.
그것을 응용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구요.
그걸 가지고 뭘 만들어요~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게 정답입니다.
뭘 만들지를 기획하는 것!! 그게 중요합니다.
군인이 전쟁터에 나가며 소총이며 포며 모든 장비들을 갖고 나갔는데 타겟이 뭔지도 몰라요.
파워포인트 기능에만 집중하고 그것을 배우고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사실 그냥 총만 갖고 있을 뿐 전장에서 목표나 임무 조차 없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뭘 만들 것인가!!
그것이 우선되어야 그런 그것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세워져요.
반대 의견을 내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수준, 다룰 수 있는, 알고 있는 것을 알아야 그 범위 내에서 뭘 만들지를 결정하고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 글에서도 제 사견을 남겨드린 것 처럼, 파워포인트 디자인 등에 필요한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냥 도형 넣고 색상 바꾸고, 텍스트 넣고 정렬하고 크기 조정하는 것 등 아주 기본적인 부분들일 뿐입니다.
파워포인트를 만들 때 뭔가 대단한 것을 알고 있어야 되고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사각형을 넣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모니터로 형상화시키는 것 처럼 말이지요.
입체감을 살리고 싶어!! 그냥 단색으로 칠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채우기 색을 그라데이션으로 처리하는 것!!
그림자 효과를 더해보는 것!
무조건 크게 크게, 꽉꽉 눌러 담는 것이 아니라 강약을 조절하고 여유를 갖는 것.
이 또한 기획일 것입니다.
그것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 같구요.
파워포인트를 잘 만들고 싶은 것은 모두가 갖고 있는 니즈일 것입니다.
잘 만들었다 라고 생각되고 느끼시게 되는 것들을 한번 봐보세요.
그리고 그것에 쓰인 것들이 뭔가 특별하거나 대단한 것인지 살펴보세요.
그냥 나도 하는 것 처럼 똑~같이 배경색 채우고 도형으로 형태를 만들고 차트를 넣고 그냥 그런 방법, 기술일 뿐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달라지는 이유는 기획의 유무이구요.
어떤 색을 쓰느냐도 기획이고, 텍스트 내용에 따라 글씨 크기와 굵기, 색상에 변화를 주는 것도 작업자의 기획 요소입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배우기 보다는 깨우치시고 궁금해하시고, 어떻게 보다는 무엇을 만들어볼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무엇을 만들지, 즉 기획이 끝나면 그것을 어떻게 만들지를 파워포인트 기능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보고 분석하고 연구하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렇게 배울 필요 없이 익히고 체득하게 되면 다른 배움의 과정이 필요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