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t 애니메이션 효과 왜 움직여야 하는지가 중요

ppt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착각

그건 아마도 우리가 평면 등 1차원적인 것 보다 입체적인 3차원 형식들이 더 고차원적이고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 처럼, 정지된 것 보다 동적인 움직임을 갖고 있는 그것이 높은 수준의 고차원적인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고 결과적으로 "난 ppt를 잘 만들어, 수준이 높아" 라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것이 정말 착각이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즉 저는 이렇게 저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데요.

 

학창시절 그 짧은 쉬는 시간에 책상에서 쪽잠을 자다가 갑자기 뭔가에 놀란 듯 움찔하게 되는 그런 경험들을 한번쯤 해보셨을 것 같아요.

 

뭐 꿈을 꾼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변에서 친구가 놀라게 한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냥, 마치 경기를 하듯 내 몸이 움찔하던 그것 처럼, 무엇보다 그러고 나면 괜히 스스로 민망해지고 친구들도 비웃는 것 처럼 ppt 애니메이션 효과 또한 그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서는 같은 느낌,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왜 움직여야 하는가, 그리고 그 동적인 표현 방식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자 하고 어떤 의미를 포함하고자 하는 명확한 정리가 필요해요.

 

기획이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보통 만들게 되는 ppt 애니메이션 효과는 목적 자체가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 목적의 대부분이 그냥 좀 멋있는 것 같아, 수준이 높아 보이겠지? 라는 "착각"에 있을 뿐 피티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함이거나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대중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그런 본래의 효과나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을 위함이 아닌게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적이 정말 보여주기 위함이라면, 멋있고자 한다면 그 컨셉이라도 명확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냥 텍스트나 이미지가 좌우 상하에서 올라오는 것, 어디선가 날아오는 것이 뭐가 그리 멋있어 보일까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아니 우리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는데요.

학교, 회사에서 그런 ppt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은 자료의 피티를 보고 있으면 우린 좋은 평가를 하나요?

특히 하나 부터 열까지 다 그렇게 날아오고 나타나고...

솔직히 짜증나고 우숩습니다.

 

하지만 막상 직접 만들면 우린 또 그렇게 만들지요.

 

 

날아오고 올라오고 번쩍하는데 있어서도 컨셉이 있어야 좋은 ppt 애니메이션 효과이고 진짜 멋질 수 있고 집중시킬 수 있는 구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만들어본 그것이 디자인적으로 아무 별볼일 없는 것임을 우린 알 수가 있습니다.

텍스트 몇개, 사각형으로 라인을 만든 것, 그리고 체크 박스나 엑스표시 등

그냥 그것만 슬라이드에 떡 하니 배치해두면 정말 뭐~ 이런 무성의한 구성이 다 있어 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이기도 할 것입니다.

 

 

ppt 애니메이션 효과를 적용해 이를 완전히 반전시켜 우리가 기대하는 것 처럼 높은 수준의 그것으로 만들어 볼 수 있겠지만 그것에 명확한 기획 의도, 컨셉이 담겨있지 않다면,

즉 그냥 날아오고 타나나고 번쩍하는 것이라면 그 기대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아는 ppt 애니메이션 효과 적용의 과정들이 나열된 오늘의 글이고

그 작업 과정을 보여드린 이미지들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 단적인 모습만 보면 특별할 것 없다 생각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린 그 움직임을 한번 예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텍스트의 내용과 함께 그 옆에 정말 가늘고 길게 배치된 커서의 모습을 통해

텍스트가 마치 키보드를 두드려 싸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컨셉으로 하여 적용했구나 라고 말입니다.

 

기획 없는, 컨셉 없는 ppt 애니메이션 효과 적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가 남들의 자료를 보며 느끼듯 멋있어 보이지도 집중되지도, 수준이 높아 보이지도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