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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화장실문 셀프 보수 그냥 바꾸는게 속 편할 듯

by 비즈캠 2018.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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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이사를 오고 그 동안 집 이것 저것을 고치고 리폼하며 참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미루고 미루다가 지난 주말 썩은 화장실문 보수를 하기로 했어요.

일단 결론 부터 제 개인적 생각을 전해드리면요.

 

상태가 심각하다면, 썩은 범위가 크다면 그냥 문짝 새로 사셔서 다시는게 정신 건강 뿐만 아니라 육체적, 비용이나 시간적으로 이득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ㅋ

 

 

벌어진 시트지 틈으로 물에 불고 또 섞어 있는 모습이 보였던 저희 집 욕실문이에요.

그냥 처음 보기에는, 겉 보기에는 그렇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었고

그래서 큰 보수가 아닐 것이라 생각을 했었지요.

 

 

하지만 시트지를 떼어보니 음~ 좀 심각했습니다.

지금 후회하는게 이 때 그냥 시작하지도 말고 화장실 문짝을 교체하는 쪽으로 판단을 할 걸... ^^;;

 

혼자서 하느라 너무 힘들고 시간도 오래걸렸거든요.

 

 

15년의 세월이 지난 아파트이기에 힘 없어 그냥 떨어지던 필름지.

어차피 리폼 대상이었고 새로운 시트지를 붙일 예정이라 뭐 상관은 없었지만...

 

 

문제는 역시나 썩은 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었어요.

안쪽까지 깊숙하게 젖어 있던 모습.

 

그리고 생각보다 범위가 너무 넓었던 문..

 

아마도 필름이 떨어지면서 더 방수되지 못하고 계속 안으로, 넓게, 깊이.. 퍼저면 갔던 것 같아요.

 

해당되는 부분을 다 파내야 했기에 조각도와 커터칼 등으로 제거를 하면서

"아~ 이거 너무 큰데... 각 잡기 힘들겠는데..."

"얇은 합판이라도 사와야 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마구 들었죠.

 

 

 

이 사진으로는 잘 확인이 안되지만 각 모서리들이 다 썩었던지라 이를 잘라내었는데요.

문제는 퍼티 작업만으로 각을 잡기가 쉽지는 않아 보였거든요.

 

지지해줄 뭔가를 대고 해야 퍼티 작업도 수월하고

무엇보다 화장실 문짝이 힘을 받을텐데,

급 귀차니즘에 그냥 했습니다. ㅋ

 

 

일단 모양만 잡은 상태...

워낙 파낸 부분이 넓고 깊었기에 퍼티도 여러번... 두꺼워질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말리는 시간도 충분히 갖고 갈 수 밖에 없는데요.

 

 

그 동안 저는 화장실 문틀을 리폼할 시트지들을 잘라놓고 그 작업을 했답니다.

 

 

뭐...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요.

재단하는게 짜증날 뿐이에요 ㅋ

 

이렇게 여기까지 하고 나니 토요일 저녁 11시...

 

뭐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괜히 힘들고 시간을 빠르게도 흘러갔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데요.

 

그래서 후퇴!!

 

문 빼둔 상태로 씻고 그냥 잤습니다 ㅋ

 

 

그리고 일요일.

 

어제 발라둔 퍼티를 사포질하고 각잡고, 또 메꿔놓고 마르는 동안 어제 붙여둔 시트지 라인에 맞춰 실리콘을 쏴줬구요.

 

이거 마르는 동안 또 가서 사포질하고... ㅠㅠ

 

정말 괜히 힘듭니다. 할것도 많고 ㅋ

 

 

그리고 그렇게 완성시킨 화장실문 보수.

울퉁불퉁하게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포지를 해두어서..

 

문제는 모서리가 힘을 잘 받지 못할까 설치하면서 주의가 필요해 보였던 것...

 

문에 딱 한줄로 음각의 홈이 있는데, 그곳도 그냥 퍼티로 메꿔줬구요.

 

얼룩이나 젖어있는 것 처럼 보이는건 그냥 바니쉬를 발라줬기 때문이에요.

방수 좀 될까 해서요.

 

 

그리고 이제 남은건 화장실문 리폼을 위해 시트지 붙이는거.

뭐 껌이죠. 네모 반듯하게 붙이는거야 ㅋ

 

 

그리고 이렇게 달았어요.

혼자서 무거운 화장실문을 잡고 경첩을 다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지만...

 

그리고 위치 잡느라, 혹시 틀어지거나 뻑뻑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잘 들어갔습니다.

 

 

 

손잡이와 스토퍼까지 달아주고 진짜 마무리.

토요일, 일요일 종일 이것만 한, 모든 시간을 다 여기에 투입하고 나서야 마무리된 화장실문 보수였네요.

 

사실 비용적인 측면에서 재료비만으로는 새로 문짝을 사서 교체하는 것 보다 싸겠지요.

 

하지만 이번에 느낀건...

그냥 화장실문은 새걸로 교체하자...

 

그게 따지고 보면 비싼것도 아니다.

 

리폼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몇만원 하고..

어차피 그래봐야 헌것 리폼한 거고.. 헌 것이고...

 

인터넷 보니 문짝들 그리 비싸지 않던데

걍 내 시간, 내 노동력 값이라 생각하고 새걸로 사서 달기만 하는게

더 이득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네요.

 

일단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직접 하는데 은근히 힘들어요.

 

괜히 기술자분들이 계신게 아니고, 괜히 새거가 좋은게 아님을 또 느낍니다.

 

어후~ 아직도 피로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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