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자주 찾는 것은 아니지만 갈 때 마다 꼭 찾게되는 곳이 하나 있는데 공항에서 약 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함덕 서우봉해변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많이 소개된 해수욕장만을 찾게 되고 그렇게 모두다 똑같은 곳에서 같은 경험만을 하며 돌아오곤 하지만 나만의 힐링 장소가 될 수 있는 그런 곳 하나쯤 만들어 오는 것이 여행의 또 다른 재미 그리고 본질적 목표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처음 이곳을 알게된 계기는 지난 2014년 온가족이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났을 때 마지막 날 비행기 시간까지 약간 붕 떠서 가까운 곳 어디를 한번 갔다올까를 찾아보며 무작정 차를 몰고 다니다가 창밖 시선에 무심코 들어왔던 곳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정보를 찾아보면서도 눈에 들어오지도 그 이름조차도 들어보지 못했던 함덕해수욕장을 제주도에서 이정표 하나를 통해 알게 되고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어쩌면 나에겐 너무나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제주를 떠나기 약 4시간 전 어쩌면 보지 못했을 그 평화로움을 그냥 공항에서 죽치고 기다리고 있자라고 결정했었더라면 느끼지 못했을테니 말이다.
넓은 백사장, 그리고 에머랄드빛 바다, 그 옆을 포근하게 감싸는 서우봉
이곳을 찾아가본 사람이라면 아마 모두가 마음의 편안함, 그리고 탁 트인 시야 덕분에 눈과 마음이 뻥 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분명 이곳은 블로그에 많이 소개되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좋다.
여행계획을 세울 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참고하게 되고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게 되지만 아쉬운 것은 그 정보가 제일 앞에, 많이 보여지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나의 경험도, 코스도 모두 똑같아질 수 밖에 없는 웹 검색 환경의 구조가 이런 숨겨진 명소를 찾아가기 여렵게 하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벌써 몇일째 전국민을 힘들게 하는 강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제일 좋은 피서지야 그냥 집에서 에어컨 틀고 쇼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는 것이겠지만 여전히 머릿속에서 이 시원한 경치를 떠올리게 되는 이유는 제주도 함덕 서우봉해변이 갖는 매력 때문일 것이다.
아직 휴가시즌!! 단순히 먹고 놀고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이번에 떠났던 여행지에서 자신만 아는 매력적인 장소를 하나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지역마다 그런 곳 하나씩을 찾게 된다면 힘들고 어려울 때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여러명의 친구를 언제나 만나러 갈 수 있을테니 말이다.
걸어갈 수 있는 집 앞 공원이어도 좋고 회사 근처 카페여도 좋을 것이며, 출근길 버스 안에서 단 몇초만 볼 수 있는 예쁜 풍경이어도 좋다. 그 순간이, 장소가 나에게 큰 의미라면 인생에 조금은 힘을 낼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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