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명으로 로고 디자인했어요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1인 기업을 세워 홀로 저만의 일을 시작한지도 벌써 5년차.

외부 활동이 거의 필요치 않고 혼자서, 그리고 온라인 공간에서 주로 업무를 진행하는지라 사실 일적으로 사람을 만나거나 하는 일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었지요.

때문에 남들 다 가지고 있는 명함 하나 없는 저였습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씩이지만 업무차 미팅을 하게 될 때가 있는데, 명함 하나 전하지 못하게 되면 괜히 그 순간이 뻘쭘해지고 뭐랄까... 자존감도 좀 떨어지게 된다는 느낌도 들곤 했었죠. ㅋㅋ

 

그래서 그거 뭐 얼마나 든다고... 생각하며 명함 하나를 만들고자 했는데, 일단 그 시작으로 회사 로고 디자인이 필요했거든요.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무료 폰트의 모양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이 폰트였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제 일이 컴퓨터, 온라인, 마케팅... 이런 주제인지라 그것과 관련된 상징물을 가지고 로고 디자인을 해보고자 했지만, 유치하고 대표성도 없겠더라구요.

유니크 하지도 않구요.

 

그런데, 이 폰트의 알파벳 b 모양을 보고서는 답을 찾을 수 있었어요.

 

b의 모습에서 t를 발견하기도 했고 c와 z 까지 보였거든요.

 

the bizcam 이라는 제 회사 이름의 이니셜이 말이죠.

도형으로 일단 폰트와 같은 모양으로 bizcam 의 b를 만들었구요.

이는 도형 병합, 빼기를 통해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직사각형을 넣어서 조각을 내주었어요.

그럼 오른쪽과 같은 모양이 되는데, 색상을 달리해 보니 t가 명확히 보이죠?

c는 좌우 대칭된 상태로 있는 것으로도 보이구요.

하지만 비즈캠의 z가 표현되지 않기에 하나 더 보완을 해줄 필요가 있었는데,

우측 반전된 c에 그것을 담아보기로 했답니다.

직사각형을 하나 넣으면 숫자 2 처럼도 보일 모양이 마들어 지는데,

b와 c의 모양은 유지하면서 z의 모습도 담을 수 있도록 원을 넣어 빼줬어요.

경계, 간격을 만들어 준 것이죠.

그렇게 해서 탄생한 저의 회사 로고 디자인.

The BiZCam 의 t, b, c, z가 알파벳 b의 형태에 다 담겨진 로고입니다.

목업 작업을 통해 한번 적용해 보니 참 예뻐요 ^^

복잡하지도 않고 딱 명확하게 담아낸 것이나 더 매력있어 보인다고 자평하며 흐믓하게 바라봤습니다. ㅋㅋ

이걸로 명함 만들어서 나오게 되면 또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