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힘들었던 시간들.
좋은 집을 얻어 싹 다 수리를 하고도 내가 그 동안의 시간 동안 행복하지 못하고
불안하고 화나고 항상 피곤해하며 스트레스 속에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윗집 덕분이다.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는 층간소음.
하지만 난 그 보통의 그 고통이 아닌, 당해보신 분들 조차 내 경우는 상상 조차 못하실 자폐아가 사는 위집에서 내려오는 고통들.
어린 아이도 아닌 정말 너무나도 건장한 체구를 가진 고3 정도의 아이.
변하기를 기대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에 난 떠난다.
수백, 수천 만원의 금전적 피해?
그것이 아깝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게 중요하지 않은 이유는
내가 그 곳에서 계속 살다가는 돈이 아니라 내가 죽을 것 같아서이다.
아니, 정말 그렇게 살다가는 뉴스에 내가 등장할 것 같아서이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내가 얼마를 손실을 보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었다.
살고 봐야 하는 문제였으니까.
그리고 어제 이 새집을 계약했다.
반년만에 지금의 집을 도망쳐 난 이제 두달 후면, 그 기간만 참고 또 참으면 다시 이 새집으로 간다.
관리소에 체크하고 또 확인하고 지금 거주하시는 분께도 확인하고, 위로 올라가 또 확인하고
아니 어쩌면 그럴 필요도 없었을 이유는...
그냥 보통의 아이들이, 가정이 내는 그 소음들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나 역시 이해되는 부분이고
말이 통하고 서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 집만 도망칠 수 있다면 다른 집에도 있을 그 층간 소음은 내게 아무 것도 아닐 것...
내가 반년만에 집을 팔고 나가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모든 이유...
그건 자폐아, 그 가정의 부모의 태도와 변화되지 않는, 통제, 배려받지 못하는 상황 때문이었다.
경험해본 분들만이 안다는 이 고통
자폐아로 부터 전해오는 층간 소음을 경험해본 분들은 또 얼마 안될 것이기에,
또 그 중에서도 아동이 아닌 청소년 체구의 아이가
그런 행동, 고통을 주는 그 경험을 해본 분들은 또 얼마나 될까.
상상할 수 없다.
나 조차도 지금 내가 듣고 느끼는 소리와 무너질듯한 이 울림이 사실인가? 진짜 현실인가 싶어지니까...
인테리어 공사 철거할 때의 수준이랄까..
참자... 조금만 더...
들어가고 싶지도 않았던 집이 아니라
집돌이가 되어, 집에만 머물고 싶은 그 안락함과 편안함을 난 간절히 바란다.
당연한 것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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