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 잘 보내고 오셨나요?
아마 어제 특히 그러셨겠지만, 오늘 아침에도 역시 일어나기가 여전히 힘든 시간이었고
그 피로가 전혀 풀리지 않았음을 그래서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짧지만 참 굵게 명절을 보내는 저인지라 더 그렇게 몸이 무겁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항상 저의 명절 시작은 세차로 시작하곤 하는데요.
아마 한 3달 동안 닦지도 않고 타고 다녔는데, 추워서 못했다는 핑계를 대기에는
그래도 너무 심했었지요.
3시간에 걸친 세차를 하고 나니 이제야 아~ 내 차가 흰색이었지 싶어요 ^^
다행히 날도 안춥고 그래서 설 바로 전날 저는 이렇게 시간을 보냈구요.
또 하나 제가 준비한건 우리 조카들에게 줄 세뱃돈을 넣을 봉투를 직접 한번 만들어 보는 거였어요.
이렇게 파워포인트로 말이죠.
실제 봉투를 옆에 가겨다 놓고 가로 세로 길이를 파악한 다음 그대로 넣어주었는데,
만약 저 처럼 직접 만드신다면 주의할 점은 프린터로 출력하실 때 여백이 생기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해서 뒷면에 서로 만나 붙여줘야 하는 날개 부분은
실제 보다 길이를 더 크게 해줘야 합니다.
세뱃돈 받고 지갑이 아직 없는 둘째 조카는 어린이집에서 받은 봉투에 삼촌한테 받은 세뱃돈까지 고이 담아
손이 꼭 쥐고 잠에 들었는데요.
참 생각해보면 저도 어른들께 세뱃돈 받던 때가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서른 중반이 되어 조카가 생기고 세배받고 세뱃돈 주고 있는 입장에 있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조카 보면 흐뭇하기도 하고 말이죠.
매 명절마다 많은 감정들이 섞여 오는 것 같습니다.
저를 더 흐뭇하게 하는건 첫째 조카의 모습 때문인 것 같아요.
제가 나이를 먹은 만큼이나 훌쩍 커버린 조카.
서른이 되면서 생긴 조카인데,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차례 지내고 나서 할머니, 엄마 도와서 상치우는걸 알아서 돕고 있는 모습을 보면
예쁘고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그 애기때 모습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부산, 뭐 광주 이렇게 멀리 고향을 찾는 분들께야 우숩게 보이시겠지만
새벽 5시 부터 시작해 저녁 한 9~10시가 될때까지 설 당일에만 이어지는 저희 집의 강행군은
강원도 춘천 고향 부터 시작해 경기도, 서울을 다 찍고 돌아오는지라 은근히 힘들어요.
그래서인지 이번에 아버지께서 앞으로는 부모님께서도 이제 연세도 있고 하시니
날씨가 추운 설에는 큰 집만 다녀오자고 하시더군요.
아무튼 오랜만에 만난 식구들, 그리고 너무나 사랑하는 조카들.
그 재미와 행복 덕에 피곤함을 이겨내고 설 명절을 보냈던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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