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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마모된 이 나간 나사 빼기 역탭이란 신세계

by 비즈캠 2017.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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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을 하다 보면 DIY나 수리, 또는 뭘 바꾸기 위해서 나사 드라이버를 빼야 되는 경우들이 있을 거에요.

저의 경우에도 혼자서 뭘 만들고 교체하는 것을 즐기기도 하고 어지간한 것들은 혼자서 하는 편인데, 몇일 전 컴퓨터 하드가 날라가 교체를 하기 위해 하드를 빼려고 드라이버를 돌리는데 전혀 안돌아가고 결국 나사 이가 다 나갔지요.

한마디로 야마 나갔다고 하지요.

관련 표현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될 만큼 정말 속된말로 야마 돌았습니다. ^^;;

 

 

하드는 빼야 교체를 할 것이고, 그래야 또 어디가 문제인지 파악도 할 것인데, 나사 이가 다 나가서 빼지를 못하니 이거 참 난감하고 짜증나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지요.

그냥 포기하고 세타 케이블 다 빼고 새로운걸 끼워 넣고 말까 싶기도 했지만 외장하드로 쓸 수 있을 정도의 손상이라 좀 아쉽더군요.

그래서 폭풍 검색.

고무 끈을 끼워 넣고 돌려봐라 라는 얘기도 있어서 시도해봤지만 실패.

그러다가 이 나간 나사 빼기, 야마 나간 드라이버 등 이런 저런 말로 검색을 하다 보니 히다리탭, 또는 역탭 이라는 이름의 공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몇천원 짜리들도 있고 다양한 크기가 있었지만 후기들을 보니 싼 것들이 좀 약하다는 얘기도 있고, 실패했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보이기도 했으며 제가 빼야될 나사 사이즈가 워낙 작다 보니 그에 맞는 크기를 찾다가 결국 일본제 ANH2-065 라는 역탭 모델을 발견.

솔직히 가격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나사 하나 빼려고 2만원 넘는 돈을 투자해야 되나 싶었지만, 괜히 하드 못빼서 걍 방치하는 것에 치면, 그리고 또 나중에 쓸 일이 있겠지 싶은 마음에 결국 질렀어요.

 

방법이나 원리는 간단해 보였는데요.

 

우선 드릴 형식으로 나사 중간에 구멍을 내고 그걸 기존의 드라이버와 역방향으로 제작된 드라이버로 끼워넣어 빼는 방식이었지요.

 

즉 그냥 나사 빼는 방법이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라면 이건 그냥 다 반대로!!

 

 

보이시나요?

이 처절했던 저의 몸부림이 이 나간 나사의 모습에서 그냥 확인이 되지요?

절대 못 뺄 것이라 생각했던.. ㅠㅠ

 

 

이 정도로 나사가 뭉개졌다면 거의 뭐 포기해야 될텐데, 그냥 희망을 갖고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역탭의 사용 방법을 다시 한번 설명해드리면요.

한쪽은 드릴이고 한쪽은 드라이버 형식이에요.

첫번째는 드릴 부분으로 시계방향으로 돌리며 중심 부분에 홈이 파지게 해주면 되세요.

작은 핸디 드릴이 있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작업 가능하실 것 같구요.

그 후 두번째는 이번엔 스크류 부분으로 돌려서 이를 끼워주세요.

끼워지면 이번엔 다시 돌려서 빼주면 끝

 

저의 경우 그 결과 이렇게 쏙 빠졌네요.

진짜 꽉 끼워져 있어서 나사 이가 다 나갔었는데, 저는 한방에 이 히다리탭? 역탭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녀석으로 속 시원하게 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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