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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강화도 북스테이 시점을 찾았어요

by 비즈캠 2019.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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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이제는 연말의 그 붕~떠있던 마음도 어느 정도 차분해진 것을 느끼게 되는데요.

하지만 저에게는 생각만 해도 설레이고 부러워지는 것, 그리고 장소가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친구가 준비하고 있는 강화도 북스테이, 책방으로 그 이름은 '시점' 이라는 곳인데요.

 

도전을 하고 꿈을 담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그 자체도 그렇지만

그 이전에 저에게는 '나의 집을 짓는다' 라는 것이 사실은 부러움과 궁금증의 대상이 되었거든요.

 

이는 제가 어린 시절 부터 그리던 꿈이었기 때문이구요.

 

 

다 짓고 책방, 북스테이를 오픈하고 가기 보다는 공사 기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11월 착공을 한다는 친구의 소식을 들은 이후 부터 줄곧 해왔는데요.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지난 연말, 2018년의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저는 강화도 시점의 공사 현장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깔끔하고 예쁜 집 한채.

 

 

아직 공사가 끝날 때 까지는 한달 정도 시간이 더 남았기에 현장은 조금 정신이 없었지만

도착해 집을 바라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친구에 대한 생각, 그리고 집을 짓고 싶다는 인생의 꿈을 가진 저이기에 그것을 먼저 실천하고 도전하고 있는 이 공간이 제게는 좀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딱 궁금해지는 것이 있었어요.

강화도 책방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 녀석이 이 땅을 샀을 때를 한번 얘기했던 적이 있었는데, 무언가에 끌리듯 이곳에 살고 싶다, 이 땅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는 생각에 마치 결혼할 사람을 보면 느낌이 확 온다는 기혼자분들의 말씀 처럼 이 곳도 그러한 느낌을 받으며 뭔가에 홀린듯 구매했다고 했었거든요.

 

어떤 끌림과 매력이었을까...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집의 앞으로는 정족산이 감싸주고 있고 뒷쪽으로는 넓고 탁 트인 시야가 가슴을 뻥 뚫리게 해주는 곳.

 

아늑하고 조용한, 그래서 편안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곳.

 

그것이었겠구나 싶었답니다.

 

운전해 집 앞 까지 간지라 차근차근 살펴보지 못했기에 걸어 내려와 차근 차근 강화도 책방 시점이 자리한 마을을 살펴봤는데요.

이름은 소담마을이더라구요.

그 이름에서 부터 느껴지는 포근함 ^^

 

 

이 작은 버스 정류장은 아마도 이곳 시점을 찾으실 분들께 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담겨지지 않을까 저는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친구에게 허락을 받고 한창 공사중인 북스테이 공간으로 들어가 봤는데요.

1층은 책방과 북스테이의 공간으로 꾸며질 것임을 저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공사중이지만 상상이 되더라구요.

아~ 이 공간에 긴 책상을 놓는다고 했었지... 라면서요.

 

 

2층짜리 집, 다락 까지 합하면 3층 짜리 집이라 이렇게 계단이 있는데요.

2층은 친구 내외가 생활할 공간으로 꾸며질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제일 재밌었던 공간. 다락방.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특이 이런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많잖아요.

주택만이 줄 수 있는 재미이기도 하구요.

 

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집 뒷쪽의 탁트인 시야와 경치는 마치 파노라마 사진을 보는 듯 해요.

4계절, 변하는 풍경들이 매일 같이 다른 사진을 찍어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그렇게 잠시 동안, 하지만 진지하고 또 호기심 가득 안고 강화도 북스테이 시점의 공사 현장을 둘러본 이후에 커피 한잔을 마시러 차로 1~2분 나오면 있는 길상면 사무소 부근으로 나왔는데요.

참 정겹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생활할 친구를 생각하며 또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생일에 이곳에서 케익도 사겠구나..

아프면 저기 저 의원을 찾겠구나,

집에 고칠 것,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저 철물점을 찾겠구나...

 

그냥 그 모습들을 상상하게 되었던 이유는

역시나 친구를 응원하고 또 한편으로는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동시에 부러움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 때 였던 것 같아요.

 

나중에 커서 내 집을 짓겠다는 꿈을 가졌던 것이요.

그리고 그 꿈의 시작은 책을 보면서였습니다.

그 안에 담겨 있던 3층 짜리 집이 그려진 그림 때문이었지요.

 

너무나 평화로워 보이고 즐거워 보이는 그 집의 그림이 그 어린 아이의 눈에도

부럽고 꿈만 같은 것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제 친구는 제가 보았던 그 그림 속 꿈의 집을 너무나도 닮아 있는 2층 짜리 집을 지어

그곳에 꿈과 도전을 담아 미래를 준비하고 있구요.

 

집, 꿈, 그리고 책.

 

참 많이도 닮아 있는, 공통점을 가진 것이기에 제 마음이 계속 이곳으로 향하고 있는 듯 하네요.

 

따뜻한 봄이 오고 강화도 북스테이 시점이 완공되고 조금 안정이 되면 다시 이곳 공간을 제대로 소개해 드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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