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야기

부탄가스 예초기와 함께한 벌초

by 비즈캠 2021. 8. 24.
반응형

지난 일요일 이른 아침 부터 선산에 찾아가 벌초를 하고 왔는데요.

일년에 한번 하는거지만, 워낙 넓어서 참 매년 하고 나면 힘들어서 일주일 동안은 피로가 쌓여 있기에 글을 쓰는 지금도 근육통이 가득하네요.

지금 까지 저희는 예초기를 빌려서 썼었는데요.

다들 그러실거라 생각합니다.

비싸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관리에 있어서 좀 부담이 있다 보니까 일년에 한번 쓰는데 뭘 사나, 망가지면 고치는 돈도 들고.... 그래서 임대해 썼던 것이죠.

그렇데 그렇게 오랜 시간 해오다 보니까 그게 돈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무엇 보다 무겁고, 나한테 맞는 장비도 아니다 보니 불편한 것도 있고 그랬는데, 그래서 올해 그냥 하나 사기로 하고 지난 6월에 미리 이것 저것 알아본 결과 제 조건에 딱 맞는 이 부탄가스 예초기를 장만하게 되었네요.

선택했던 이유는 몇가지 있었는데요.

첫번째는 괸리가 편한 것, 그리고 냄새도 안나는 장점까지.

그리고 견착식이라 가볍다는 점 까지.

가스 예초기가 힘이 달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돌려 보니 힘이 남아 돕니다.

충분히 힘 있고 이도날 달고 돌리니 잔 나무 가지들도 쉽게 잘려 나가더라구요.

 

저희 선산에서 벌초해야 될 부분을 대충 포털 지도로 보니까 못해도 200평 정도는 되더라구요.

산소로 올라가는 위 사진만 봐도 넓죠?

이 사진의 저 반대편으로도 산소가 있어요.

 

아무튼 엄청 넓습니다.

아무튼 너무나 힘들지만 그렇게 벌초를 다 끝내고 나면 참 기분 좋고 뿌듯한데요.

힘드니까 사람 써서 하자는 가족들도 있지만, 저는 항상 반대에요.

수십만원을 주고 예초기를 구입한 이유도

앞으로도 오랜 시간 제가 직접 하기 위한 의지이기도 하구요.

 

일년에 한번 하는거 힘들것도 맞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

하고 나서의 뿌듯함이 더 크거든요.

할머니 제사를 겸해서 벌초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끔하게 정리하고 나서 절하고 끝냈구요.

집에 돌아와 옷이며 장비며 다 정리하고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어제 오늘도 계속 잠이 몰려오네요.

 

아무튼 결론은 벌초는 힘들다,

그런데 뿌듯하다.

부탄 가스 예초기는 좋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