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잔치 간단히 하고 가족사진 찍었네요

부모님 칠순에 어떻게 하시나요?

요즘은 그냥 가족들끼리만 간단하게 모여 식사하고 파티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게 된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30여년 전 저희 외할아버지 때는 환갑 잔치도 동네 잔치로 정말 아주 크게 열었었는데, 짧다면 짧은 그 기간 동안 트렌드도 많이 바뀐 듯 합니다.

저희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환갑 때, 그리고 2년 전 아버지 칠순 때 가족 여행을 가서 가족들끼리 시간을 보내고 파티를 했었는데요.

위의 사진이 그 때 찍은 것들이에요.

환갑 때는 제주도에 갔었고 어버지 칠순 때는 양양을 갔었죠.

2년이 지나 올해 어머니 칠순이 되었고 식구들끼리, 아니 어머니께 어떻게 하고 싶으신지 의견을 여쭤봤었어요.

그냥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제일 좋은거니까요.

"간단히 하자" 라는 것이 결국 핵심이었고 이래저래 사람 부르고 손님 치르는 것을 또 좋아하시지도 않구요.

무엇보다 허리도 안좋으시기에 가족들끼리 여행을 가는 것도 무리가 있었구요.

그래서 그냥 가족끼리 맛있는 식사를 하기로 했었죠.

하지만 좀 아쉽기는 했어요.

그러다 저희 형수님께서 가족사진을 찍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씀을 하셨고, 저도 당연히 좋았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가족티 맞춰 입고 찍었는데요.

여기서 하나 우리 형수님이 또 제안을 주셨어요.

동상이몽이라는 방송 속 인터뷰 컨셉으로 어머니, 아버지께서 촬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라고 말이죠.

이게 정말 최고였어요.

실제로 인터뷰 하는 것 처럼 앉은 것만이 아니라 촬용장에서 실제 아버지께서 어머니에게 하고 싶었던 속 마음도 말씀하시고, 어머니도 너무 기뻐하시구요.

사진 찍는 내내 참 즐거웠네요. ^^

너무 보기 좋았어요.

여기에 형수님께서 제게는 진짜 방송 화면 처럼 보이게 자막 스타일을 꾸며주면 어떻겠냐 라고 하셔서 제가 원본을 받아서 그냥 가볍게 만들어 봤는데요.

재밌죠? ^^

꼭 이런 추가 디자인을 하지 않더라도 부모님 두분께서 마치 대화하듯, 인터뷰 하듯 구도나 자리 셋팅을 하고 실제 말씀들을 하시면서 찍어봐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