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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주말에 벌초 하고 와서 여전히 힘든 한주

by 비즈캠 2018.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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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벌초들 많이 하러 가시죠?

추석이 한달 정도 남았기에 아마도 이번주, 다음주 해서 많이 하실 것 같은데요.

저는 지난 주말 용인 선산을 찾아가 벌써 마치고 왔지만 목요일인 오늘까지도 근육통에, 풀리지 않는 피로에 힘든 한주를 보내고 있네요.

 

 

4~500평쯤 되는 저희 선산을 벌초하는데 매년 한 3~4시간 정도 걸리는 편이고

아침 6시 부터 시작해 한마디로 빡씨~게 하고 나면 점심 전에 끝나는 일이기는 하지만

일년에 한번 그 넓은 곳을 예초기 돌리며 작업하고 나면 정말 근육통에, 팔도 덜덜 떨리고 수저를 들지 못할 정도가 됩니다.

 

다들 아실거에요 ^^

 

그래서 올해서 좀 도움이 될 수 있는걸 찾다가 발견한게 애니풀이라는 예초기 안전썰매인데

사실 기대가 상당히 컸습니다.

 

 

예초기에 달면 바닥과 날간에 간격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그냥 바닥에 내려놓고 청소기 돌리는 것 처럼 쓱쓱 밀면 되는 그런 원리를 갖는 창치였어서

몇시간 동안 예초기를 들고 이리저리 돌리는 것이 워낙 힘든 벌초 작업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분명 장단점은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선산의 경우 좀 굵기가 있는 가지들이 많은데 그걸 치는데 있어서는 역시 이 보조장치를 빼고

원래 하던대로 작업을 하는 것이 낫고 또 그래야만 할 필요성이 있어서

사실상 저는 이 도구를 얼마 쓰지는 못했답니다.

 

 

산소 주변의 제대로된 잔디, 좀 편평하고 풀이 쎄지 않은 곳에서는 충분히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게 도와주지만

저희 선산 처럼 주변 환경에서 거의 뭐 나무 자르듯 굵고 큼직한 것들이 많이 있다면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은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장착했다 뺐다를 반복해야 할 것 같구요.

 

 

아무튼 저는 결국 얼마 쓰지는 않고 빼버리고 예년처럼 그냥 안전판 없이 예초기 돌렸네요.

무게도 좀 나가기도 하고 말이죠.

 

 

 

제가 이 애니풀 끼고 벌초한 곳인데 산소 주면의 이 편평한 곳은 쓸만 합니다.

하지만 또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바닥을 지지하는 원형 스틸 프레임이 있는데,

그게 달면 앞뒤 길이가 다르거든요.

긴쪽이 생기고 짧은 쪽이 생기고 아마 사신 분들, 고려중이신 분들은 바로 아실 수 있을거에요.

 

짧은 쪽이 앞으로 향하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짧게 자르는데 더 편합니다.

 

이 위와 아래 사진의 저희 산소는 이 녀석 달고 벌초한 곳이에요.

덕분에 편하게 했죠.

 

 

할머니 제사에 맞춰서 벌초를 하는 저희 집이다 보니 이렇게 제사 음식을 갖고 와서 마지막은 절하고 끝내는게 저희 집 벌초의 특징인데요.

그래서 좀 벌초 일정이 빠르기도 하구요.

 

아무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뭐 힘들고 그러기는 하지만 일년에 한번 하는거라 잠시 힘들면 그만이고

또 예초기 돌리는거 은근히 재밌거든요 ^^

 

하지만 나이가 먹어서인지 매년 피로가 풀리는데 까지는 시간이 점점 더 많이 걸리네요 ^^;;

 

추석 전 벌초 하실 때 벌 조심하시구요.

 

앞서 소개한 예초기 안전판은 워낙 기대를 많이 했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만큼의 만족은 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분명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 장치이니 이용하셨을 때 도움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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