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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벽걸이 에어컨 커버 식탁보로 직접 만들기

by 비즈캠 2018.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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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시 찾아온다고는 하지만, 어제 저녁 부터 그 덥던 더위도 사라지고 하늘도 가을인 것 처럼 파~랗고

이제야 정말 살만한 날씨인 것 같은데요.

저는 지난 주말에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어서 직접 만들어본게 있었는데, 바로 벽걸이 에어컨 커버였습니다.

아마 조금만 지나면 이제 쓸 일이 없어지기에 잘 닦아서 내년을 기다리게 될텐데요.

역시 먼지가 타는 곳에 위치하고 있고 그게 또 좋지 않기에 커버를 씌워 놓으시는 분, 가정이 많을거에요.

 

 

아직 여름이 다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미리 제가 만들어본 이유는

투인원으로 거실과 안방에 한대씩 에어컨이 있는데, 집이 그리 넓지 않다 보니 안방 벽걸이 에어컨은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먼지만 타고 그냥 미리 이건 커버를 씌워둬야겠다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인터넷으로 하나 사야겠다며 구경을 했지만

천도 얇고, 디자인도 너무 화려하고 조잡하고 말이죠.

 

그래서 그냥 직접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을 했었더랬죠.

 

 

그걸 바로 지난 주말 실천을 했는데요.

원단이야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겠지만 그냥 집 앞 다이소에 가서 큰 천 대용으로 식탁보를 하나 샀구요.

고무줄도 천원에 함께 사왔습니다.

 

준비물은 이게 끝.

총 6천원 들었어요 ^^

 

 

먼저 벽걸이 에어컨 커버 만들기의 시작은 역시 사이즈를 재는거겠죠?

꼼꼼하게 가로, 세로, 깊이 까지 체크를 하고

식탁보를 재단했는데요.

 

 

이렇게 대충 열십자 모양으로 잘라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체크해둔 라인들을 서로 이어 붙여주면 기본 형태는 다 나오게 됩니다.

위 아랫쪽은 아직 자리기 전이라 좀 길어 보이죠? ^^

 

아무튼, 재단을 다 하고 재봉틀 없고 오직 바늘과 실, 그리고 노동력만 있는 저이기에

열심히 손바느질을 했습니다.

 

30대 중반 노총각 아저씨가 이러고 있었지요.

 

올 풀림이 있는 원단이라 안쪽으로 말아서 풀리지 않게~

 

 

한 1시간 동안 손바느질 한 것 같아요.

그렇게 앞서 표시한 라인들을 다 바느질하고 나서 우선 벽걸이 에어컨에 잘 맞나~ 하고 씌워봤는데,

잘 들어가더라구요.

 

뭐 치수 다 체크해서 한거니 안들어 가도 이상할거구요 ^^

 

바느질을 추가로 해준 곳은 위 사진 기준으로는 벽쪽에 붙어있는 라인.

그곳을 안쪽으로 말아서 넣고

공간을 좀 준 상태로 바느질 했는데요.

 

바로 고무줄을 넣기 위해서였어요.

 

 

고무줄은 요럽게 끼워서 만들어둔 공간에 쓱쓱 넣어 주면 쉽게 됩니다.

 

 

 

약간 짧게 해서 다 넣고 매듭을 지어주면 이렇게 되는데요.

덕분에 벽걸이 에어컨을 딱 잡으며 잘 씌워져 있을 수 있겠지요?

 

 

 

그렇게 해서 직접 식탁보를 이용해, 손바느질로 벽걸이 에어컨 커버 만들기 완료.

에어컨 기본 형태 때문에 짱짱하게 딱 맞아 들어가는 것은 포기해야 겠지만

뭐 웹상에서 파는 것들도 다 그런지라 큰 불만은 없이 달아뒀구요.

 

원단이 더 두껍고 또 색감 자체를 제가 좋아하는 것을 직접 보고 선택한 것이라

파는 것 보다 더 마음에 들고 애착이 가는 것 같네요.

 

물론 손바느질은 좀 힘들었어요 ^^

하면서 좀 지치고 귀찮아지는 때가 있었어서 어느 순간 부터는 바느질을 대충한 곳이 있는데,

여유가 생길 때, 특히 언제 한번 빨기 전에 더 튼튼하게 바느질 보완을 해줘야 겠습니다.

 

 

다음엔 마음에 드는 원단 사다가 거실 스탠드 에어컨에 맞게 재단만 해서 집 근처 세탁소에 가서 미싱만 해달라고 부탁할까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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