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로고 디자인을 해보게 되었던 이유는?
원래야 연습해 만들어본 것들을 필요한 분들께 공유하고 또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 해보는 저이지만
이번 만큼은 그것이 아니라 온전히 한명의 친구를 위해 만들어 보게 되었는데요.
내년 1월 새로운 시작을, 꿈을 위한 도전을 새롭게 시작하는 친구를 위해
제가 해보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진행해 보게 되었더랬죠.
평범한 직장인의 삶, 그것이 나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또 좋지만은 않은..
누구나 한번쯤 내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생각만 해도 하고 있으면 즐겁고 행복해지는 무언가가 하나씩은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보통 그런 상상들을 합니다.
이것만 하며 살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구요.
하지만 쉽지는 않지요.
현실의 무게 앞에 도전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꼭 경험해 보지 않더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무게일 것입니다.
그리고 제 친구 중 한명은 내가 관심 있고, 좋아하는 것을 내 일상으로, 일로, 미래로 삼기로 결심을 했어요.
멀리 강화도에 작은 땅 하나를 사고 그곳에 집을 지어
살면서 동네 책방을, 북스테이를 만들겠다고 말이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지요.
돈이 많아서 할 수 있는 것이었냐? 노노~ 금수저도 은수저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데
대출 받기도 힘든 그냥 딱 요즘의 30대 중반 가장이라고 소개하면 맞을 것입니다.
그렇게 평범한 친구가 도전을 시작하고
많은 우여곡절 끝에 집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마지막 궤도에 올라간 것이었죠.
같은 시각과 비슷한 결정을 하고 저 역시 홀로서기를 한지 벌써 3년.
그 도전과 용기가, 미래가 얼마나 가치 있고 멋진지..
하지만 때로는 얼마나 외롭고 무섭기도 하며 걱정거리로 한가득 쌓여 있는지 잘 알기에
뭔가 힘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요.
그냥 재미라도...
그렇게 저는 책방, 북스테이 로고를 디자인 해보게 되었어요.
친구를 위해.
북스테이이기 때문에 책과 집, 공간을 로고 속에 하나로 합치는 것이 가장 쉽게 이해하고 접근하기 쉬운
로고 디자인 기획의 방식이었습니다.
또한 제 친구가 문을 열, 또 이미 팟캐스트로 그 생각과 정보를 나누고 있는 프로젝트의 이름이 [시점] 이기에
그 중의적인 의미를 이용해 시작이나 순간, 시각이라는 또 다른 개념을 접목해 만들어 볼 수도 있었구요.
책과 함께 그래서 집, 침대, 플레이 시작 버튼의 모양을 함께 연결시켜본 이유도
이 시점 프로젝트의 시골 동네 책방의 본질이 그것이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물론 완공이 되기 전까지는 다른 방식으로 기획해 또 이것 저것 만들어 보려구요.
아무튼 오랜만의 로고 디자인이 친구를 위한 마음이 담기니 더 재밌었네요.
※위 시안들에 대한 저작권은 저, 그리고 제 친구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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