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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주말에 김장 담그고 왔어요

by 비즈캠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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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난 주말 김장을 정말 많이 담갔을 것 같은데요.

항상 11월 둘째주 정도에 하는 저희집이라 저 역시 고향집에 내려가 식구들 모두가 모여 김장을 하고 왔답니다.

그래서 좀 피곤하네요 ^^;;

혼자서 일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 저는 항상 김장 당일 하루 전에 미리 내려가 재료 손질을 돕는데요.

어머니께서도 이제는 연세가 많이 드셨고, 허리도 안좋으시고

그 재료들 하나 하나를 다듬고 하는 것이 사실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힘들거든요.

그래서 그걸 도와드리려고 금요일에 일도 안하고 걍 내려갔답니다.

 

시장도 함께 보고 다듬고 씻고...

그렇게 준비는 끝

지난 토요일 아침 주문해 두었던 절임 배추를 받는 것으로 김장 시작!!

저희 집도 5년 전 까지는 직접 절여서 했었는데 포기수 얼마 안되었지만 그 때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힘든데...

가족들 모두가 참여하는 김장이라 각자 맡은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아침이면 아버지 께서는 제가 전날 씻고 다듬어 둔 무를 이렇게 채를 쳐두세요.

그럼 저와 형이 어머니께서 넣어주시는 온갖재료들을 쓱쓱 버무리지요.

그렇게 속이 완성되면 식구들 모두가 둘러 앉아서 배추에 속 넣기~

요런거 샀거든요 ^^

빙~ 둘러 앉아서 옆에 자기 집 김치통 하나씩 놓고 가지고 갈거, 먹을거 자기가 직접 만들어 넣습니다.

다들 좋아하는 김치 스타일이 있어서 자기 집거는 자기가 만들어요 ㅋㅋ

그렇기 때문에 시간도 덜 걸리고, 책임감 있게 할 수 있구요.

김장!! 사실 이것 때문에 하는 것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 힘든 김장의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수육과 겉절이, 굴... 크~

막걸리 한잔~

 

음~ 남자인 저이지만, 항상 느끼는건 김장을 여자들의 일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쪽파 한단이라도 다듬어 보시라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작고 쉬워 보이죠?

그것 조차도 허리가 엄청 아파올거에요.

 

무, 배추를 나르고 옮기고 또 씻고...

속 재료를 버무리는 것 모두 정말 중노동입니다.

 

우리 엄마, 내 여동생, 내 누나, 내 아내를 위해서가 아니라

온 가족 모두가 먹는 것이니 함께 참여하세요.

김장은 해보면 남자가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일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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