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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벌초하다 벌집 보고 깜놀

by 비즈캠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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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시즌이죠?

다음달이면 추석이라 8월에는 벌초를 하는 시기인데, 저희 집은 할머니 제사에 맞춰서 겸사 겸사 하느라 항상 음력 7월 20일 즈음의 주말에 하거든요.

그래서 어제 벌초를 하고 왔습니다.

선산이 워낙에 넓은데요.

저를 기준으로 조부, 증조, 고조, 현조, 그리고 큰 아버지, 큰 어머니께서 계시죠.

저희 집 벌초가 힘든 이유는 봉분 주변으로 예초해야 될 곳이 상당히 넓기 때문인데요.

그냥 봉분과 그 주변만 하면 껌인데, 그 두세배 정도의 면적을 다 쳐내야 하다 보니 정말 힘들거든요.

항공 사진으로 대충 면적을 체크해 보니까 2~300평은 되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그래서 너무 힘든 벌초지만, 또 그렇잖아요.

벌초 하고 나면 참 개운하거든요.

깔끔하게 정리된 산소 모습을 쭉 보면 저도 기분이 좋고 저희 조상님들도 좋아하실 것 같구요.

그런데 올해는 좀 놀라고 무섭기도 했던 순간이 있었는데요.

처음이었거든요.

벌초 하다가 벌집을 만나는게요.

예초기를 돌리며 풀을 딱 치는데 순간 땅벌집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수십마리 벌이 보이는데, 순간적으로 뒤로 도망 갔네요.

순간 무릎 부분이 따끔했는데, 쏘인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보면 부어오르지는 않구요.

그냥 돌이 튄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냥 벌 그 자체를 보니 어후~ 겁나더라구요.

괜히 벌초할 때 뱀, 벌 조심하라는게 아니구나 라는 것을 올해 처음 느끼게 되었구요.

조심해서 해야 되겠더라구요.

진짜 조심하시구요.

일년에 한번 하는 벌초지만, 새벽 부터 바짝 4~5시간 하면 끝나는 것이지만 참 안쓰던 근육을 쓰고 해서 다음날이면 피로가 엄청 몰려와요.

어제도 오전에 다 끝내고 점심 때쯤 집에 돌아와 빨래하고 장비 정리하고 뭐 하고 하니 또 한두시간 훌쩍 지나가구요.

쭉 잠만 자고 그랬네요.

벌초 하실 때 정말 벌, 뱀 조심하세요. 경험하고 나니 확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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