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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7월엔 참 많은 변화가 있었네

by 비즈캠 2018.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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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어떤 일이 있을까 기대도 되고 또 걱정도 되는 프리랜서인 나.

일적으로든 그냥 개인적으로든 작은 것 하나 하나에 민감할 수 밖에 없고 특히 일에 있어서는 나의 결정이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에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지만 이번달에는 일, 개인적 일 모두에 큰 결정들을 하며 변화를 크게 가져 갔던 것 같다.

 

안좋은 결정이었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출판 계약 파기.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원고를 작성하고 편집 과정에 들어간 최근, 사실 그것이 조금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야 또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바라보고 반응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도 그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고 노력한 나의 시간과 열정이 담긴 책의 원고들이기에 그것이 기획 의도에서 의도치 않게 편집 과정에서 크게 수정되고 방향을 계속 틀어 놓으려고만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라 본다.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한 이 원고들이 지금이야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것이 그러한 편집 과정을 거쳐 집필자의 생각이나 특유의 방식들, 가치관이 녹아 있는 글, 표현들이 다 사라진 상태로

책으로 나왔다면 사실 그 책을 볼 모든 분들에게 나는 부끄럽고 그것이 더 안타까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편집은 참 민감한 부분일 것이다.

 

 

그 경계가 참 모호하고 정답이 없기 때문에...

 

 

집필자의 원고가 정답이지 않듯이, 편집자의 수정 또한 정답은 아니다.

 

 

 

아무튼 아쉽지만 그래도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고 다음에 다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며 묵묵히 소통해 가는 것 밖에 ^^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또 일을 저질렀다고 할까...

 

큰 결정을 한 이번달이기도 하다.

 

4월 말에 새 집으로 도망치듯 이사를 오고, 그렇게 오다 보니 도배와 장판만 하고 온 이 집.

 

사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입자분들이 사셨던 곳이라 관리 상태가 거의 최악일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집의 전부라 할 수 있는 마루, 싱크대의 상태는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그렇게 그냥 들어왔었다.

 

 

마루는 썩어 있고.. 곳곳이 파여 있고 그냥 한마디로 성한 곳이 하나 없는..

 

싱크대 상판은 누~렇고~ 크랙이 가고 있고

 

문짝으로 보이는 부분이야, 겉이야 멀쩡해 보이기도 하지만 속 안을 들여다 보면 무너져 가고 있는...

 

 

 

바꾸고 싶다, 내가 돈 모아서 바꾸고 만다 생각이야 했지만

 

그래도 그 보다 우선은 집을 사면서 받은 대출금을 조금이라도 먼저 갚는 것이 옳기에 이 욕구를 꾹꾹 누르며

 

몇백 모아 둔 것을 5월에 바로 일부 중도상환했었다.

 

 

 

 

그리고 다음에 모이는 돈은 바로 마루와 싱크대 교체에 투자하겠다 생각하고, 9월을 목표로 또 열~심히 일했고

 

미리 견적이나 공기 등을 묻기 위해

 

지난 집 인테리어 공사를 했던 곳에 문의한 결과 그 때는 상당히 바쁘다는 얘기.

 

그냥 가능하다면 휴가 시즌인 지금 하는게 더 낫다는 말씀,

 

 

하지만 내가 가진 여윳돈이 딱~ 그 공사할 수준.

 

공사하고 바로 카드값이며 이런거 다 빠져 나가면 진짜 잔금은 몇만원만 남는 ㅋ

 

 

 

고민 고민...

 

 

하지만 저지르고 보는 나 아니던가..

 

결국 다음주에 교체를 하기로 했다.

 

 

삶에 대한, 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가면 일도 더 잘되겠지 ^^

 

 

하지만 제일 걱정인건 살면서 마루 철거를 하는 것이라 그 엄청난 먼지를 어떻게 감당할지...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의 보양만이 답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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